지난해 출범한 새정치민주연합이 또다시 당명 개정 움직임이 일고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이 합당하면서 태동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당내일각에서 당명 개정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두 세력의 정신을 동등하게 담아낸 것이었지만 이름이 지나치게 길고 어렵다는 말이 계속 나왔다.

유명 브랜드 전문가 출신으로 당에 영입된 손혜원 홍보본부장도 당명이 어렵다며 개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손 홍보본부장은 당지지도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을 바꾸기 위해 새정치민주연합 셀프디스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셀프디스 캠페인을 계기로 당명 개정 목소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손 홍보본부장은 브랜드가치와 관련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러 번 이름이 바뀌는 바람에 계속적으로 누적되지 못한 게 참 안타깝고 부정적"이라며 "마케팅에서 보자면 경비가 많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일단 공감을 표했지만 당명 개정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표는 "당명이 불편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당명 개정을 어느 한쪽에서 쉽게 논의하거나 추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우리 당 전체가 신중하게 논의해서 당론을 모아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지난 2.8 전당대회 때 당권 도전에 나서면서 새정치민주당으로 당명 변경을 약속했다가 안철수 전 대표의 전면 반대에 부딪혀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안 전 대표도 이번엔 당이 혁신에 성공한다면 당명 변경이 가능하다고 밝혀 가능성을 열어놨다.

9월 최종 혁신안 발표와 함께 총선 체제로 전환하면서 당명 변경이 본격 검토될 것이란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에서 새천년민주당으로 개명한 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으로 분당됐다.

이어 대통합민주신당 으로, 다시 통합민주당, 민주당, 민주통합당으로 다시 민주당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안철수 의원이 이끈 새정치연합과 합쳐져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