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물놀이에 필요한 중국산 아동용 수영복과 튜브에서 안전성 검사에서 내분비계 손상 유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여름철 사용량이 많은 생활용품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시행한 결과 아동용 수영복(8개), 공기주입 보트(2개) 및 물놀이 기구(1개) 등 17개 제품에서 결함이 발견됐다고 23일 발표했다.

표준원은 아동용 수영복 3개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최대 18.61배 초과해 검출됐다. 이 수영복들은 한국과 중국, 베트남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첨가하는 유기화합물로, 간이나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내분비계 장애물질)이다.

허리 조임끈이 수영복에 고정돼 있지 않아 놀이시설 등에 끼어 부상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아동용 수영복 5개도 적발됐다.

이와함께 중국에서 제조한 공기 주입식 보트 2개에서는 노의 강도가 약해 꺾이는 현상이 발생했다.

문제의 보트 가운데 1개에서는 몸체와 바닥의 흰색 원단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178배나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서 제조한 공기 주입식 물놀이 기구(튜브)는 두께가 기준치보다 약 10% 얇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