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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합병은 이재용 지배력 확충 조작놀음, 국민연금 재벌 뒷치닥거리
2015년 07월 18일 (토) 13:49:55 [조회수 : 6058] 안중원 shilu@news-plus.co.kr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결정하기 위해 1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삼성그룹과 앨리엇간에 피말리는 혈전의 승부는 투기자본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극한 경계심에 힘입어 삼성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주총을 앞두고 삼성물산은 유례없이 계열사 사장단까지 총동원돼 합병성사 특명 아래 소액주주 끌어모으기에 전력했다. 이번 합병이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단계이기 때문이다.

합병이 성사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순환고리 구조에서 지주회사 체제로 단순화되고 합병 삼성물산이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된다.

또한 삼성은 이번 합병으로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과 국민연금, KCC 등 우호지분 확보해놓고 있어 이후 이재용체재는 더욱더 견고한 경영권을 클어 쥐고 이건희 이후를 대비하게 되었다.

하지만 삼성은 스마트폰과 반도체가 세계 최고수준이지만 두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편중돼 동시에 두 부문이 부진할 경우 위기돌파하고 주도해 나갈 대체사업이 취약한 한계를 갖게됐다.

실제 2013년 말부터 삼성은 사업구조조정을 하며 사업을 재편하고 있으나 문제는 새로운 먹거리 발굴보다는 부진한 사업 매각과 합병위주로 전개되고 있어 효과가 불분명하고 비전 제시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채 단순한 시너지와 매출목표 제시로 이뤄지고 있다.

그룹의 전면에 나서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능력도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 재편과 전망에 회의적인 비우호세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과정이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삼남매에게 경영권을 넘기려는 배후에 의도가 깔려있다보니 합병비율 산정도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만만치 않다. 국내외 투자전문가들은 상당부분 반대의견을 내고 있다. 이 때문에 표 대결까지 가는 성황을 피하지 못했다. 멀쩡한 정상 기업 엘리엇을 졸지에 투기자본으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외환위기 직후에는 외국계 자본을 끌어둘이기 위해 시장개방을 하던 때도 있었다. 당시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국부유출 우려로 투기자본 유입을 우려해 시장개방에 반대한 이유는 투기자본의 악날한 승자식 경영기법에 질렸기 때문이라지만 투기자본이 명백하게 아닌 엘리엇은 ▲합병비율의 불공정성으로 '주주가치 훼손' ▲사업의 시너지효과 불확실 ▲불공정한 경영권 승계 시도라는 지적은 앞으로도 유효하다.

삼성물산은 ▲해외 투기자본의 '국익' 훼손시도 ▲합병비율 산정의 적법성 ▲시너지 효과로 이익 증대 등의 주장을 앞세워 합병의 당위성만을 일방적으로 홍보해서는 안된다.

수많은 국내 전문가와 시민단체들도조차 이런 추상적이고 일방적인 발표는 소통과 개방의 시대에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는고 경고하고 있는 이유를 삼성과 이재용은 귀를 기울여 엉터리 조작극을 멈추고 글로벌 시대 리더 기업의 도덕성과 사회적 책무를 위해 매진하기 바란다.

국민연금도 무책임한 짓을 저질렀다. 그동안 거수기 노릇만 해온 탓에 익숙한 것인지 이번에도 재벌의 편에 섰다.

국민연금은 11.21%의 삼성물산 지분이 졸지에 3.92% 내려가게 되는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이재용 부회장 남매의 편법상속을 위해 노동자의 피와 땀을 재벌 아가리에 쳐넣어줬다.

국민복지를 빙자한 간판을 달고 권력과 재벌들 뒷치닥거리나 일삼으며 애초의 설치 목적을 잊고 방황하는 허수아비 집단인 연기금을 당장 해체해야한다.

당장 합병 결정 첫날 삼성물산 주가 하락으로 국민연금은 국민의 재산을 축냈다.

국민연금의 선택, 국민과 주주는 안중에도 없이 이재용 부회장 남매를 위한 결정에 공공성을 맡겨둘 수 없게됐다.

국민을 위한 연금인가, 삼성을 위한 연금인가, 국민연금 이사장과 기금운용본부장은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을 상실했다. 당장 옷을 벗고 국민 앞에 백배 사죄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멋대로 국민재산을 축낸 것이 이번 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국민에게 등돌리고 재벌과 권력의뒷치닥거리를 해온 죄를 씻어내려면 할복이라도 해야만 그간 지은 죄를 씻어낼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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