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번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2주일간 영업정지됐던 제주 중문관광단지 신라호텔이 1일 재개장했다.

그러나 최근 이어진 집중호우에 지난 5월 문을 연 카페 앞 벼랑, 일명 '쉬리언덕'의 절벽 일부가 무너져내리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또다시 잠정 영업중단했다.

지난 2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신라호텔 직원이 1일 오전 호텔 터 안에 신축한 휴게음식점 시설인 '프라이빗 오션 테라스' 앞 해안 절벽이 폭 5ｍ가량 무너져 내렸다.

프라이빗 오션 테라스는 중문해수욕장이 바라다보이는 경치 좋은 곳으로 70여ｍ 절벽위에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진 건축면적 133㎡(전용면적 98㎡) 규모의 카페 음식점이다.

절벽에서 테라스의 데크까지 거리가 1.5~1.8ｍ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아 자칫 테라스의 안전가지 위험해질 뻔했다.

제주도는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건축법상 50㎝ 이상 떨어지면 건축이 가능해 건축허가는 하자가 없다. 건축물의 기둥에서는 3ｍ 정도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건물이 있는 옆은 영화 <쉬리>의 마지막 장면에 나왔던 장소로 연인들이 자주 찾는 명소다.

2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중문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보면 건물이 허물어진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은 듯이 보인다.

절벽의 토사가 무너져 내린 바로 아래쪽은 제주올레가 지나는 구간으로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산책로가 있다.

한편 제주신라호텔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메르스 잠복기 고객이 숙박했다는 통보를 받은 지난 6월 18일부터 13일간의 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1일부터 재개장을 한다. 그 이벤트 '웰컴 백 더 신라 제주'이벤트로 개장 초기인 7월 16일까지 한정기간 동안 패키지를 선보인다.

‘웰컴 백 더 신라 제주’는 북적이는 성수기를 피해 이른 휴가를 떠나는 얼리 바캉스족을 위한 패키지로 다음달 16일까지 이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