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일 오후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홍 지사와 이 전총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4월12일 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나선 지 82일 만이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신문 인터뷰와 메모지에 정치인 이름을 적어 놓아 정치권 로비 의혹이 제기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홍 지사는 2011년 6월 옛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경선 시기에 성 전회장으로부터 현금 1억원을 받었다.

이 전총리는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2013년 4월 3,000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나머지 6명에 대해서는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당초 리스트에 오른 여권 정치인 8명을 우선 수사대상에 올렸다.

고 성완종 리스트에는 '김기춘(10만달러) 허태열(7억) 홍준표(1억) 부산시장(2억) 홍문종(2억) 유정복(3억) 이병기 이완구' 등 현 정부 유력인사 8명이 올랐다.

특별수사팀은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병기 현 비서실장,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등 5명에 대해서는 '혐의 없음' 처분했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 처분했다.

검찰은 성 전 회장 특별사면 청탁의혹에 대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친형 노건평씨가 연루된 정황을 확인했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건평씨가 특사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부인하고 기소하지 않으면서도 혐의내용을 상세히 공개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