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고주협회(회장 이정치)가 '2015 유사언론 행위 피해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광고주협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대표이사 盧翊相)가 국내 500대 기업의 홍보담당자를 대상으로 지난 6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이메일 조사방식으로 실시했다.

협회는 500대 기업 중 무작위로 247개 기업의 홍보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발송했으며 최종적으로 100개사로부터 응답을 받아 응답율은 40.5%였다.

조사 내용은 유사언론행위에 대한 심각성, 피해경험, 유사언론행위를 하고 있는 언론사, 유사언론행위가 만연한 원인 및 방지 대책으로 총 6개 문항이었다.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드러난 ‘유사언론행위’는 기사를 빌미로 광고협찬을 강요하는 행태로 나타났다.

그 유형으로는 ▲경영층 사진의 인신공격성 노출 ▲기업 관련 왜곡된 부정기사(선정적 제목) 반복 게재 ▲사실과 다른 부정이슈와 엮은 기업기사 ▲경영 관련 데이터 왜곡 ⑤광고형(특집)기사 요구 등의 유형을 보이고 있다.

조사 대상 기업 90%가 유사언론행위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었고 87% 기업은 피해를 경험했다.

유사언론행위로 발생되는 문제점에 대해 90%(매우심각: 53%+심각한 편: 37%)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또 최근 1년간 유사언론행위로 인한 피해 경험에 대해서는 87%가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형태로는 기업관련 부정기사의 반복게재가 87.4%로 가장 많았으며, 경영층의 이름(사진)노출이 79.3%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유사언론행위 매체사로 메트로가 33.0%로 가장 높았다.
기업의 홍보 담당자가 생각하는 유사언론행위에 대해 87개 기업에서 192개의 매체사를 응답해 평균 2.2개의 매체사를 유사언론행위 매체로 선택했다.

유사언론행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매체사로는 메트로신문(대표이사 김종학)이 33.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유사언론행위의 원인은 “포털의 유사언론과의 기사제휴”가 59.8%로 가장 높았으며, 근절 방안으로 “포털에서 유사언론 퇴출 및 기사제휴 중단”이 23.0%로 가장 높았다.

유사언론행위가 많이 나타나는 원인으로 ‘포털의 유사언론과의 기사제휴’(59.8%)와 ‘매체 설립기준 완화에 따른 언론사 난립’(50.6%) 때문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유사언론행위 근절방안으로는 ‘포털에서 유사언론의 퇴출 및 기사제휴 중단’이 23.0%, ‘유사언론행위 매체 및 기자에 대한 법적 처벌 강화’가 21.0%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한국광고주협회는 “유사언론행위가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된 메트로신문의 경우, 금년 들어 1면에 선정적인 제목과 함께 기업 CEO 사진을 노출시키는 등 총 60여 건(전체기사의 55% 수준)의 기업 관련 부정 기사를 게재하는 전형적인 유사언론 유형을 보였다”며 “특히 발행부수 5만부, 인터넷 트래픽 659위로 영향력과 광고효과가 미미한 매체임에도 광고 수주를 위해 의도적인 악성 기사 보도를 계속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4년 전 구태적인 광고 강요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매체에 대한 자정 기능을 촉구하기 위해 이번 조사결과를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이번 조사에서 메트로신문을 포함해 유사언론행위가 심한 것으로 지적된 상위 10개 언론사에 대해서는 건전한 저널리즘의 확립과 광고시장의 선순환적 발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