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부산지역 첫 메르스 확진자인 60대 남성이 14일 사망했다.

메르스 확진자는 7명이 추가됐다. 

삼성서울병원 의사와 외래 진료에 동행했던 40대 남성도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메르스에 광범위하게 노출된 것으로 보여 메르스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부산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돼 부산지역 첫 확진자가 된 박모(62)씨가 이날 오후 폐렴 증세가 악화해 숨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사망자는 15명으로 늘었다.

또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메르스 확진자가 7명 추가 발생해 메르스 감염자는 모두 14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현재 전체 확진자 가운데 16명이 불안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확진자 가운데 1명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가지 않고 외래 진료에 동행했던 40대 남성으로 밝혀졌다.

정형외과 외래진료 후 감염됐던 70대 여성에 이어 응급실 밖 두번째 감염사례다.

메르스에 감염된 의사도 1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제(13일) 발표된 확진자 가운데 한명은 삼성서울병원 30대 의사인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삼성서울병원 의사만 2명째다.

이 의사는 응급실에서 메르스에 노출된 뒤 지난 10일 격리되기 전까지 진료를 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전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메르스 확진자를 운송하는 구급차에 탔던 응급구조사인 30대 남성도 메르스에 감염됐다.

보건당국은 또 부산에서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30대 남성과 접촉한 사람이 700여 명에 달해,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30대 남성이 머물렀던 부산 좋은강안병원에 대해선 전체 출입을 통제하는 격리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메르스 관련 격리자는 842명이 늘어 4,856명이 됐다.

보건당국은 최근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보건소 등을 사칭해 입금하라는 스미싱과 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