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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경영권 승계 전 편법상속, 무노조 협력사쥐어짜기 단절부터
2015년 06월 12일 (금) 10:49:56 [조회수 : 6402] 안중원 shilu@news-plus.co.kr

삼성이 지배구조를 바꾸는 과정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순조롭게 진행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장기간 공석중인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가 곳곳에 복병과 변수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식을 1 대 0.35 비율로 합병하기로 하고 7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9월1일자로 합병을 완료한다는 로드맵이다.

   

  이재용 부회장

삼성그룹은 지난해 SDS와 제일모직을 상장시키고 제일모직 소재부문과 삼성SDI 합병,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을 매각했다. 하지만 주주들의 반대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이 무산됐다. 주주들이 합병에 반대하며 자기주식을 사가라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적지않은 큰 부담이다.

삼성그룹은 양사간 합병계약 조항에 주식매수 청구액이 1조 5000억원을 넘어설 경우 합병계약을 해제하는 내용을 포함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은 제일모직 15만6493원, 삼성물산 5만7234원이다. 그러나 양사의 합병이 순조롭게 진행될 직이 삼성물산 주식의 3배 가까이 높게 평가됐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는 또 있다.

1994년부터 진행된 에버랜드와 삼성SDI의 편법 주식배정을 통해 수조원의 불로소득을 얻게 된 것도 비판을 받고 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편법상속으로 얻게되는 차익에 대해 정상적인 세액을 매겨야 합당하고 이 부회장의 위해서도 정당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 3남매는 당시 40여억원을 들여 주식을 인수했지만 지난해 에버랜드(사명은 재일모직을 변경) 상장으로 수조원을 불로소득으로 챙겼다. 그룹이 전사적으로 이 부회장 3남매에게 편법으로 주식을 배정해 지배구조 관련주로 부상하며 막대한 차익을 거두게 됐다.

 

   
정상적으로는 이 회장의 세자녀가 감당할 수 없는 막대한 상속세를 이건희 회장 주식을 물려받으며 내야 할 상속세 재원을 그룹 전체가 나서 마련해준 셈이다. 이 부회장의 주식평가 가치는 이건희 회장 보유주식 가치의 80%까지 올라왔다. 이제는 상속세 재원을 위한 실탄이 충분한 단계에 올랐다.

 

한 관계자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발표와 철통보안이 유지되던 이건희 회장의 병실사진이 공개된 것은 상속을 위한 준비가 끝나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외국 투자자들은 삼성이 이 회장 근황에 대해 함구하며 좋아지고 있다는 말 외에는 일체 관련사진은 공개하지 않았고 접근도 허용하지 않으며 비밀에 부치자 "삼성은 어디로 가는가"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다.

이재용 부회장이 글로벌 기업의 CEO가 되기 위해서는 삼성의 '무노조' 원칙도 폐기해야 한다.

이병철 이건희 회장으로 이어져온 무노조 경영은 국제노동기구나 해외에서는 글로벌 기업으로는 허용되지 않는 규범이다. 이와함께 수천개에 이르는 협력업체와 상생 대산 쥐어짜기도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의 원가절감을 통해 실적을 높이는 손쉬운 방법에 여전히 안주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실적부진에 빠지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능력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자 삼성그룹은 전사적으로 협력업체 쥐어짜기에 나서기도 했다.

수년 전 우수 협력업체로 있다가 삼성의 쥐어짜기와 기술 강탈을 당했다는 IT 관련 유망중소기업 대표는 "삼성그룹은 처음에는 기술혁신 중소업체에 대해 호의적이다. 하지만 어느정도 거래하다보면 원가를 낮춰라, 기술을 넘겨라하고 주문하다 응하지 않으면 다른 업체에 그간 삼성이 얻어낸 기술을 전달해 똑같은 제품을 만들게 하고 거래선을 바꿔 결국 도산하게 한다. 그것이 글로벌 삼성을 유지시키는 노하우"라고 힐난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능력을 선보이기 위해 초조함을 넘어선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에 정통한 소식통은 지난해 실적 개선을 내보이기 위해 회계상 항목조정을 통해 일부 조정하는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의 실적개선을 위한 이같은 시도는 이재용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당분간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이 걸머지고 있는 또하나의 사회적 부채도 덜어내야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삼성은 그동안 삼성전바 반도체 사업장 등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백혈병 환자와 사망자들에 대해 사과와 배상 보다는 법적 논리에 치중해왔다.

산업재해 다발 사업장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고 비용을 줄이는데 치중하며 삼성 가족으로 일하다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당사자와 가족을 위한 치유에는 등한시해왔다는 지적이 많았다.

삼성그룹이 백혈병과 반도체 작업공정이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삼성반도체 백혈병 환자 노동자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은 "삼성이 백혈병 등 직업병 피해를 인정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이 인정을 하든 하지 않든 백혈병 문제는 여전히 진행형이고 삼성그룹의 미래와 직결된 부담이다.

세계적인 자산운영사인 APG는 "삼성전자의 이러한 태도는 장기적 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아 주목을 끌기도 했다.

2007년 3월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근무하던 황유미씨가 23살의 꽃다운 나이로 숨져간 지 이후 백혈병 문제는 여전히 계속될 전망이다. 예방을 할 수 없다면 가족들과 당사자에 대해서라도 전향적 자세를 취하는 것이 경영권 승계과정은 물론 이후에도 발목을 잡지 않을 수 있다.

백혈병 환자와 가족들의 아픔과 외침에 귀 기울이며 그동안 삼성의 성장에 가려진 어두운 그늘을 걷어내는 노력을 해야한다는 게 백혈병 환자 가족들의 외침이다.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의 기업의 사회적 책무 또한 매우 막중하다. 글로벌 기업이 낡은 봉건적인 기법에 의거해 편법으로 주식을 세습하며 사회적 정서와 민주적 경제발전을 저해한다면 기업은 미래가 없다.

대외적으로  이따금 발표되는 전시성 상생방안과 달리 중소협력업체가 보유한 기술탈취 행위 중단 등 말못하며 끙끙앓고 있는 협력업체들의 속앓이를 덜어주는 진정한 상생을 중소기업계는 바라고 있다.

삼성의 대오각성과 낡은 유물 역시 과감하게 도려내는 혁신이야말로 이재용 시대를 맞이할 진정한 준비가 돼있는 지 시금석이란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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