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가 현충일인 6일 오전 느닷없이 "자주 손을 씻고, 기침과 재채기가 날 땐 입과 코를 가려라,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자와 접촉을 피해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국민안전처가 휴대전화 긴급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같은 내용을 연달아 세 번 이상 받은 사람도 있었다. 시민들은 정부의 무방비 방역에 시민들이 스스로 조심하며 메르스 감염예방 요령을 터득한 뒤에 뒷북을 친 것이라는 조소섞인 반응이 다수다.

이미 메르스가 전국으로 확산된 상황에서 보름이나 지난 뒤 시민들은 다 아는 내용을 보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시민들은 메르스 의심 발생시 긴급 신고를 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안내해주는 것이 나았을 것이라는 비아냥도 있다.

국민안전처는 전 국민으로 확대되는 단계가 아닌 상태에서 문자를 발송하면 국민에게 충격이 갈 수 있어서 그런 것을 고려하다 보니 어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