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낳은 영아 시신을 친정집으로 택배를 보낸 30데 여성이 경찰에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다.

6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나주경찰서는 지난 5일 자신이 낳은 영아의 시신을 상자에 담아 친정집으로 택배 배송한 혐의로 이모(35)씨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씨는 지난 3일 오후 2시36분께 서울 강동우체국에서 자신이 출산한 아이의 시신이 담긴 택배 상자를 전남 나주시 금천면 고동리의 친정집으로 배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아이를 사산한 것인 지, 아이를 살해한 것인지를 밝히는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이씨의 친정 어머니는 지난 4일 탯줄도 끊기지 않은 채 숨진 영아가 택배로 배달됐다고 경찰에 신고한 뒤 "내 딸이 택배를 보낸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10년전에도 아이를 낳아서 자신의 어머니에게 맡긴 바 있다. 이씨는 지난해부터 가족과 연락이 끊긴 상태로 택배 송장에는 '이00'이라는 이름으로 적혀 있는데 친정어머니는 모르는 이름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우체국의 CCTV를 분석해 택배를 보내는 여성을 특정하고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구의동 인근에서 이씨를 검거했다.

이씨는 살인을 했을 경우 영아살해죄와 유기죄가 적용되면 징역15년 이하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사산했을 경우는 영아유기죄만 적용될 수 있어 징역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