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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경영권 승계 급제동, 올 것이 왔다... 헤지펀드 합병 반대 "경영참여 목적" 지분매입
2015년 06월 04일 (목) 19:14:19 [조회수 : 5793] 안중원 shilu@news-plus.co.kr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올것이 왔다.

국내 기관투자가가 아닌 외국계 헤지펀드가 합병에 급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국계 헤지펀드가 삼성물산 지분을 취득하며 “양사 합병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고 나섰다. 양사 합병은 물론 더 나아가 삼성 그룹 지배구조 개편 방향까지 뒤흔들릴 가능성도 적지않게 됐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삼성물산 지분 7.12%(1,112만5,927주)를 주당 6만3,500원에 장내 매수했다고 4일 공시했다. 엘리엇이 매입한 총 매입금액은 7.065억원이다. 

이 펀드는 속내를 분명히 드러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경영 참가 목적’으로 삼성물산 주식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별도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계획안은 삼성물산 가치를 상당히 과소평가했을 뿐 아니라 합병 조건 또한 공정하지 않아 삼성물산 주주의 이익에 반한다고 믿는다”고 단정했다.

1977년 설립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엘리엇어소시에이츠와 엘리엇인터내셔널 두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전체 운용 자산은 260억 달러(약 29조원)에 이른다.

현재 삼성물산은 최대주주인 삼성SDI와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우호세력’의 지분은 14.06%(3월 기준)에 그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소액주주의 지분은 이보다 많아 상대적으로 외부 공격에 노출되는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

엘리엇이 기관 및 외국인 주주를 규합해 우선매수청구권을 대거 행사할 경우 자칫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섬성그룹은 두 회사의 합병시 매수청구권이 1조 5000억원이 넘으면 합병은 무산되도록 하는 규정을 달고 있다.

엘리엇의 합병반대에도 불구하고 반대세력 결집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합병무산 시 주주들이 얻을 이익이 크지 않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합병 때는 양사 모두 주가가 급락해 주주 반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삼성물산 등의 주가가 높아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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