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원(23. 전북현대)이 경기 중 몸싸움 벌이던 박대한에 주먹질을 하는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퇴장조치 당했다.

한교원은 23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K리그클래식 2015'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전반 경기시작 3분만에 퇴장됐다.

한교원은 전반 3분 박대한과 몸싸움 과정에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뒤 그를 쫓아가 주먹을 휘둘렀다.

이에 주심은 한교원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한교원은 지난 2011년 인천에 입단했으며, 지난 2014년부터 전북 현대에서 뛰고 있다. 그동안 16번의 경고를 받은 적 있으나, 퇴장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북 현대구단은 일벌백계 차원에서 자체징계를 내렸다. 전북은 한교원에게 2000만원의 벌금을 내고 이번 시즌동안 80시간 사회봉사 활동을 할 것을 지시했다.

베이징에서 궈안(중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 명단에서도 제외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

이 때문에 베이징 출국을 위해 인천으로 올라갔던 한교원은 전북현대클럽하우스로 복귀했다.

이번 일로 한교원은 명예도 잃었다. 한교원은 충주상고를 졸업하고 조선대로 진학할 예정이었지만 조선대 인원이 꽉 차면서 그 대학에서 밀려난 선수들이 모이는 같은 재단의 조선이공대로 가야 했다.

한교원은 굴하지 않고 2010 대학축구리그에서 활약을 보여주며 이듬해인 2011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인천에서 승승장구하면서 지난해 전북으로 옮겨 11골, 3도움으로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A매치 10경기에 출전하며 부상중인 이청용의 공백을 메우며 슈틸리케 감독의 눈에도 들었다.

한교원은 올 시즌들어서도 11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로하며 괜찮은 실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쌓아온 것을 모두 잃게 됐다. 그동안 K리그에서 136경기에 출전해 경고가 16개에 불과했다. 퇴장도 이번이 처음이다. 착하고 성실한 선수로 기억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