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종합운동장이 승리의 구장이 될 것인가.
성남FC는 지난 20일 아시아축구연맹(AFC)와 챔피언스리그 16강전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행운의 여신이 16강전의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했다. 광저우는 디펜딩 챔피언답게 5000여명의 원정 중국팬의 응원속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우승팀답게 광저우는 경기 초반부터 최전방 공격수 굴라트를 앞세워 계속해서 성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광저우의 공격을 잘 막아낸 성남은 오히려 전반 10분 조르징요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지만 골키퍼에게 안겨주는 것으로 찬스를 흘려보냈다.

18분 성남은 히카르도가 오른쪽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남준재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또한번 결정적인 찬스를 날려보냈다.

탄천종합운동장 행운의 여신은 미소를 지었다. 전반 22분 김두현이 골에리어의 조르징요에게 패스한 공은 골문 안으로 들어가 선제점으로 연결됐다.

5000여명의 원정 팬들의 응원으로 중국에서 하는 경기나 다름없을 정도였다. 이날 중국팬들은 경기장 티켓은 5400여장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응원함성에 힘입은 광저우는 전반 42분 황보원의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성남은 후반 19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광저우의 수비수 리 수에펑이 발로 히카르도를 공격하면서 퇴장당했다.

수적으로 여유가 생긴 것을 놓치지않고 경기 막판 성남은 행운의 여신이 승리를 안겼다.

프리킥 상황에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두현이 침착하게 골로 성공시키며 2-1로 승리했다.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승리의 여운을 안고 27일 광저우에서 원정경기를 갖는다.

성남이 승리하는 순간 FC서울은 승리의 여신을 만나지 못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감바 오사카와의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하며 무픞을 꿇어야했다.

전반전 0-0으로 끝낸 서울은 후반 들어서만 내리 3골을 내줬다.

후반 16분 우사미가 선제골을 넣은데 이어 28분에는 추가 실점을 내줬다. 후반 40분에는 우사미가 후반 40분 드리블 돌파 뒤 쐐기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서울은 후반 추가 시간 윤주태가 1골을 넣으며 겨우 영패를 모면했다.

27일 오사카 원정에서 힘든 부담을 안고 역전을 기대하는 위기를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