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네트워크로 운영되는 국내 최대 네트워크 유디치과 본사와 계열사에 대해 전격 수사에 착수하면서 비뇨기과와 성형외과 등 다른 네트워크 병원들에 대해서도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양요안)는 지난 14일 네트워크 치과 병원 유디치과의 본사와 계열사 등 3~4곳을 압수수색했다고 18일 밝혔다.

유디치과는 치과의사 개인이 각자 명의로 병원을 개설하고 하나의 브랜드로 간판을 걸고 운영하는 형태다.

대한의사협회는 검찰에 "의료인은 둘 이상의 의료기관을 개설·운영할 수 없다"고 규정한 의료법 33조 8항을 위반했다고 고발했다.

검찰은 고발장이 접수됨에 따라 지난 14일 압수수색을 통해 병원 경영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을 불러 이들의 경영형태가 의료법에 저촉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유디치과는 공업용 과산화수소로 불법 치아미백 시술을 했다는 혐의를 벗었다고 지난달 21일 밝혔다.
중앙지검은 지난 1월말 '유디치과의 35% 과산화수소 사용 치아미백술이 약사법을 위반했다'는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을 유디치과 측에 통보했다.

국내 병원들은 최근 수년사이 대형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며 성형외과나 비뇨기과 등에서 경쟁적으로 브랜드 공동사용으로 네트워크 병원 형태가 급속히 늘고 있다.
유디치과 수사결과가 의료법 위반 혐의가 밝혀질 경우 다른 네트워크 병원들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