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특보 무용론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두달 전 임명한 정무특보는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나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조차 불통 비판이 거세지자 두달 전 윤상현, 주호영 의원등 3명을 임명했다.
조윤선 정무수석이 박 대통령 취임 때부터 있었지만 정치적 무게나 역할이 미비한데다 국회와 당청간 정책 조율, 소통 등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청와대의 불통 이미지를 해소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또다시 정무특보를 임명하면서 정무수석 위에 옥상옥 비판이 일기도 했다.

삼권분립과 의원겸직 적절성 논란이 야기됐지만 박 대통령은 지난 3월14일 주호영, 윤상현, 김재원 의원을 정무특보로 임명했다.

그러나 결국 주호영 의원이 일부 언론에 정무수석 사임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주 의원은 jtbc와 인터뷰에서 예산을 심의하는 예결위원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특보를 겸하는 게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위촉된 지 불과 두 달밖에 안 된 시점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가상준 교수 단국대 교수는 "그동안 특보 자리란 위치가 유명무실했다는 걸 보여주는 단적인 예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주 의원의 특보직 사퇴가 확정된 게 아니고, 현재 사퇴를 고려 중"이라며 일단 사퇴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당혹스런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