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일명 하늘공원 사업 설계 국제공모에서 네덜란드 작가의 '서울수목원'이 당선됐다.

서울시는 1970년에 조성된 서울역 고가도로를 주변 17개 보행로와 연결하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서울시는 최근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접수한 국내외 7개 설계안 중 네덜란드의 건축전문가 비니마스의 작품인 ‘서울수목원’을 당선작으로 최종 선정했다.

당선작은 기존 고가도로 본체를 하나의 큰 나무로, 각 램프를 나뭇가지로 설정하고 그 위에 각종 나무와 식물을 배치한 공중정원을 꾸미는 디자인을 담았다.

서울역 7017 프로젝트 사업총괄관리자인 김영준 건축가는 "수목원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수목원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도시공간, 보행자의 길을 만든 이 제안을 제출했다.식물의 분류 체계에 따른 서울에서 자랄 수 있는 여러 가지 식물들에 대한 사례를 (연구했다)"고 말했다.

당선작을 가려낸 심사위원과 서울시 관계자는 고가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을 높인 작품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보행로를 찾는 시민들이 주변 상권과 관광지로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낙후된 주변 지역의 재생을 유도하려는 계획이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본부장은 "서울역 고가에서는 서울역 광장과의 연계, 대중교통과의 연계, 퇴계로 방향에서는 남산 육교와 한양도성과의 연결, 남대문시장 및 주변 상권과의 연결 등에 신경을 쓰도록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당선작을 포함한 출품작 7개 모두를 서울역 주변지역 주민에게 배부해 공유하고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더 수렴해 설계안을 완성, 확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인근 상인들은 기존 고가의 안전 상태나 대체도로 신설에 대해 시민들의 의문제기를 하면서 박원순 시장의 밀어붙이기를 비난하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