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불량 방탄복을 정상 제품인 것처럼 시험평가 서류를 조작한 혐의로 해군 영관급 장교 김모씨를 구속했다.

김 씨는 지난 2010년 특정 회사의 방탄복이 해군에 대량 납품될 수 있도록 시험평가서를 허위로 꾸민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업체가 2011년부터 2012년 사이 군에 납품한 다기능 방탄복은 북한의 AK-74 소총 탄환에 뚫리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합수단은 김 씨를 상대로 불량 방탄복 납품을 돕는 대가로 뒷돈을 받았는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합수단은 지난 2월에도 같은 수법으로 불량 방탄복이 육군 특수전사령부에 납품되도록 도운 혐의로 전모 대령과 박모 중령을 구속했다

합수단은 앞서 잠수함 납품과정에서 평가기준을 위반한 채 해군잠수함을 인도한 정황을 포착해 지난 2월과 4월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합수단은 지난 4월 현대중공업이 평가 기준을 위반한 채 해군에 잠수함을 인도한 혐의를 포착하고 현대중공업 울산 공장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잠수함 사업부서인 특수선사업부와 인력개발부 등에 있는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 2007년부터 2009년 사이 해군이 214급 잠수함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평가 기준을 어긴 채 부실 평가를 했는지, 당시 평가 담당자들이 현대중공업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합수단은 지난 2월에도 해당 의혹과 관련해, 해군 영관급 장교 출신인 L모 씨의 현대중공업 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