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TV '세계테마기행'에서 '생명의 땅, 키르키스탄'(20~23일 오후 8시 50분)이 진한 여운을 주고 있다.

1부 '새봄맞이 축제, 노루즈'는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국경 도시 오시를 찾아 신비로운 풍경을 전했다.

오시는 먼 옛날 솔로몬 왕이 이곳을 지나다가 너무 힘들어서 그만 '오시' 하고 한숨을 쉬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도시 이름이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을 새해로 여겨 펼쳐지는 봄맞이 축제 '노루즈'(nooruz)가 소개됐다.

행운을 가져다주는 전통 음식 수물렉을 만드는 신기한 모습부터 말이 달리는 모습을 흉내 낸 전통춤 '카라 조르고'를도 볼거리였다.

2부 '전사의 후예들'에서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말과 함께 살아가는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의 용맹한 경기 '콕보루'가 소개됐다.

'콕 보루'는 먼 옛날 적이나 들짐승으로부터 아기를 보호하기 위한 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선수들이 모두 말을 타고 경기하면서 공 대신 염소를 빼앗기 위해 겨룬다.

또 독수리를 이용한 사냥가족 미론 씨와 딸의 독수리 훈련도 소개됐다. 독수리는 눈을 가린 채 소리에 의존해 시야에 들어온 먹잇감을 절대 놓치지 않는 독수리의 용맹스런 모습을 보였다.

3부 '실크로드의 초원길'에서는 키르기스스탄 중심부에 위치한 나린 주에서 옛 실크로드 상인들이 지친 몸을 쉬어가던 타쉬라밧을 찾는다.

이곳 총투스 소금 광산에는 치유의 힘을 가진 소금이 있다. 고생대 시대 지각변동으로 바다가 산맥으로 변하면서 생긴 소금 광산이다.

마지막 4부 '중앙아시아 강들의 고향'에서는 서울 면적의 10배 크기인 세계적인 여행지 '이식쿨' 호수와 키르기스스탄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독특한 모양의 바위산 제티 오구스도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