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를 쉽게하고 임금을 줄이는 내용의 노동시장 개혁안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민주노총(위원장 한상균)이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안과 공무원 연금 개혁 중단을 촉구하며 24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총파업을 하루 앞둔 23일 오전부터 성과급제 도입 등에 반대하며 파업에 돌입해 민주노총 선도투쟁에 들어갔다.

정부는 공무원 파업은 불법 행위라며 엄정 대처 방침을 밝혀 노정간 충돌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해고를 쉽게 하고 임금을 줄이는 노동시장 구조 개혁안을 포기하고 공무원 연금 개혁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첫날인 24일 서울역 집회를 비롯해 16개 광역시도별로 집회를 개최한다. 이어  다음달 1일에는 서울광장에서 메이데이,  세계노동절 대회를 대규모로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소속 서울대병원 노조는 23일 새벽 5시부터 성과급제 도입 철회를 요구하며 선도 파업에 돌입했다.

공무원연금개혁 압박을 받고 있는 전국공무원노조와 교직원노조도 24일 연가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는 행정자치부와 법무부, 교육부 합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에 강경 대응을 하겠다는 공동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부는 일부 공무원들이 연금개혁을 반대하며 총파업을 벌이는 것은 국가공무원법 등에 어긋나는 불법행위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자부는 담화문 발표에 앞서 총파업 찬반 투표 주동자를 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총파업 투표를 시행한 결과 투표자 42만여 명 가운데 84%인 36만여 명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