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원외교와 관련된 질문을 하는 기자에게 "가서 커피나 마시라"고 말해 배려왕?)이 됐다.

jtbc는 지난 2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구시 달성군 낙동강 강정고령보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강정고령보는 이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추진했던 4대강 정비사업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 전 대통령은 4대강 시설 곳곳을 둘러보며 감회를 느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은 한 기자가 "자원외교는 왜 한 말씀도 안 해주세요?"라고 묻자 "듣고 싶은 얘기를 하루 종일 따라다녀도 못 들어, 가서 빨리 커피나 마셔"라고 언급을 피했다.

그는 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친분에 대해서도 "대답할 이유가 없다"면서 "그런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지역을 방문한 게 아니다"라고 답을 피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거듭되자 "빨리 모든 것이 잘돼 나라가 안정되길 바란다"며 성 전회장 리스트 관련 수사가 끝나기를 희망했다.

이 전 대통령은 대구상공회의소 만찬 간담회 참석 차 대구를 방문한 길에 4대강 시설을 둘러봤다.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은 사진으로 캡처돼 유포되며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반응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국회 자원외교 국정조사특위는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으로 21일 사실상 활동이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