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포 여성이 살해된 시화방조제 토막살인범 김하일(47.중국국적)은 카지노에서 돈을 탕진해 아내와 다투다 살해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9일 김하일(47·중국 국적)에 대해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은 10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벌인다.

김씨는 "한국에 와 한국 카지노에서 5천만원을 잃었는데 이를 모르는 아내 한모(42)씨가 돈의 행방을 묻자 홧김에 아내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사건당일 '중국 길림성에 집을 하나 장만하자'며 그동안 모은 돈을 중국으로 송금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던 한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망치로 한씨 머리를 내려친 뒤 목졸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한씨 모르게 카지노에 드나들며 자신이 국내에서 모은 돈 4000여만원과 한씨가 모은 2000여만원을 모두 탕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1일 오전 11시께 시흥시 정왕동 주거지에서 아내 한모(42·여·중국동포)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한씨를 목졸라 살해한 뒤 이튿날 오전 집안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 시화방조제 인근 등 4곳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