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일 세월호 희생자 유족에 대한 배상기준을 발표하면서 유족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4월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둔 추모기간에 배상 기준을 발표하면서 정부가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보다 돈으로 덮고 넘어가려한다고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유가족들은 정부가 특별법 시행령안을 폐기하고 세월호 선체 인양을 공식 선언할 때까지 배•보상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정부의 섣부른 보상안 발표로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 등 가족들이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왜곡되고 있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유족들은 배상. 보상 절차를 중단하고 선체인양과 진상규명부터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유족들은 4일 오전 경기도 4.16 가족협의회 가족들은 안산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2차 삭발식을 갖고 세월호 안양과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유족들은 이날 오전 9시 안산 합동 분향소를 출발해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도보행진을 한다.

유족들은 상복을 입고 영정을 든 채 1박2일 일정으로 광화문광장까 걷는다.

앞서 4·16가족협의회와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는 지난 2일에도 "시행령안을 폐기하고 세월호 선체 인양을 공식 선포할 때까지 배보상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며 '정부 시행령 폐기와 세월호 인양 촉구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유족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희생자 가족들은 세월호 인양과 진상규명이 우선이라며 보상안 논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지난 1일 세월호 희생자 배상 보상 기준을 확정, 발표했다. 배상신청은 9월까지 접수한다. 하지만 정부는 실종자가 9명이나 있음에도 선체인양에 대한 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아픔을 참아가며 지난해 겨울이 다가오면서 구조대원의 고충을 감안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중단하도록 결정했다.이후 정부는 선체 인양 계획을 세우지 않은 채 섣부른 배상대책만 내놓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진실규명에 따라 위로금 산정도 달라질 수 있는데 침몰 원인에 대한 진상규명도 하지 않고 일반 교통사고 기준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