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사망한 희생자 1인당 배상금이 단원고 학생은 4억2581만원, 교사는 7억6390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일 세월호 사고 희생자(304명)에 대한 배상기준을 발표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31일 '제1차 배상 및 보상 심의위원회'를 열어 세월호 사고 피해자에 대한 배·보상 지급기준 등을 의결하고 4월부터 설명회 개최와 현장 접수 등 배·보상 절차에 착수한다고 1일 밝혔다.

희생자 1인당 배상금과 위로지원금으로 단원고 학생(250명)은 평균 7억2000여만원, 교사(11명)는 10억6000여만원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인 희생자는 소득과 연령에 따라 약 4억5000만원에서 9억원대까지 편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배상금 가운데 위자료는 1인당 1억원이 책정됐다.

위자료와 예상 수입 상실분(일실수익) 등을 합한 사망자 1인당 배상금은 단원고 학생은 4억2581만원, 교사는 7억6390만원이 될 것으로 추선된다.

일반인 희생자의 배상금은 약 1억5000만원에서 6억원대로 보인다.

이번 발표는 지난 1월 국회에서 통과돼 지난 3월 29일 시행된 '세월호 특별법(4·16 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의 후속 조치다.

세월호 희생자에게는 인적손해 배상금 외에도 특별법에 따라 위로지원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위로지원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모금기관이 조성한 1288억원의 국민성금 등이 활용된다.

박경철 세월호 피해 배·보상 지원단장은 "위로지원금은 성금액의 60∼70%가 개인에게 지급된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희생자 1인당 3억원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배상금과 위로지원금을 합하면 단원고 학생과 교사의 1인당 평균 지급액은 각각 7억2000만원과 10억6000만원 수준이다.

아울러 단원고 학생은 배상금과 별도로 학교에서 단체로 가입한 여행자 보험금으로 1인당 1억원을 지급받는다. 교사는 교직원 단체보험으로 1인당 5천만∼2억원을 받는다.

보험금까지 합치면 학생은 평균 8억2000만원, 교사는 11억4000만원을 받는다.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의 배상과는 발표 조치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유족들은 "진상규명이 우선이다"며 비판했다. 유족들은 "유족과 국민을 갈라놓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