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전자전 장비 납품비리 혐의로 구속된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이 도봉구 야적장 컨테이너에 무더기로 내부자료를 숨겨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장은 성북구 개인 사무실에는 비밀공간까지 만들어놨다.

이처럼 기막힌 이 회장의 내부자료를 확보하면서 입을 꽉 닫고 있는 이규태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과 군피아 구조를 밝혀내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이번 방산 비리 수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부 합동수사단은 지난 26일 이 컨테이너 안에서 일광공영 사업 관련 내부 자료를 무더기로 찾아냈다.

숨겨놓은 서류는 공군 전자전 훈련 장비를 포함해 이 회장이 벌인 10여년에 걸친 관련자료로 그 양이 1톤에 달했다.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이 회장의 입을 열 수있게 할 객관적 증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전자전 훈련장비 도입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500억여 원의 정부예산을 더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5일 일광공영에 대한 두 번째 압수수색 때는 이 회장의 사무실 내에서 비밀공간도 발견됐다.

이 회장은 책장 뒤에 비밀번호를 눌러야 열리는 비밀 출입구가 나타났고, 안에는 누가 들어왔는지 알 수 있도록 CCTV까지 설치돼 있었다.

수사 직전, 안에 있던 중요 자료들을 빼돌린 흔적도 있었다.

합동수사단은 자료를 빼돌린 혐의로 구속한 직원 2명을 상대로 내부 자료를 숨긴 장소가 또 있는 지 캐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