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의 주한미군 사격장에서 포탄이 민가에 날아들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지만 민가 지붕엔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28일 오후 3시 15분쯤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야미리에 있는 민가에 포탄이 떨어졌다. 포탄은 김모씨(75) 집으로 날아들어 집 지붕을 맞고 인근 밭으로 떨어졌다.

집에 혼자 머물던 김씨는 거실에 있어 다치지진 않았지만 크게 놀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포탄이 105㎜ 대전차 연습탄으로 인근 미군 훈련장인 영평사격장에서 날아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사격장에서는 한미 합동사격 훈련이 실시됐는데 김 씨의 집은 사격장 바로 너머에 위치하고 있다.

영북면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미군 훈련장인 영평사격장이 있다.

이곳에선 불과 엿새 전에도 영북면 소회산리의 한 소나무밭에 미군의 105mm 대전차 연습탄이 날아와 떨어진 바 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미군 사격 훈련 중 발사된 총알이 영북면의 한 사무실 천장을 뚫고 들어와 유리창을 관통했다.

주민들은 피해 보상과 함께 재발 방지를 촉구하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