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대타협기구의 활동이 아무런 성과없이 28일 종료됐다.

이런 가운데 공무원과 교사들은 대규모 장외집회를 갖고 정부 여당의 공무원연금 개혁을 개악으로 규정하고 정부를 규탄했다.

여야는 주초 원내대표 주례회동을 하루 앞당겨 열고 공무원연금개혁안 타결을 모색할 예정이다.

여야는 활동이 끝난 대타협기구를 대신할 실무기구 구성에 나섰다.

전국 공무원노조와 교직원노조는 어제(28일)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결의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8만 명, 경찰 추산 6만 명이 참석했다.

양대 공무원 노조는 보험료는 올리더라도 은퇴 후 받는 연금의 규모는 현행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충재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은 "국민들과 함께 공적연금 강화, 국민연금 인상, 기초연금을 연금답게 만드는 투쟁에 함께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공무원 노조의 대규모 투쟁은 대타협기구의 활동이 종료로 향후 이어질 2차 협상에 대비해 정치권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화요일로 정해진 주례회동을 하루 앞당겨 30일 주례회동을 갖기로 했다.

여야는 대타협기구를 대체해 단일안을 만들어낼 실무기구 구성 문제를 30일 논의할 예정이다.

실무기구가 구성되면 협상 테이블에 오를 개혁안 가운데 더 내고 덜 받게 해서 국가 재정 부담을 더는 내용의 고려대 김용하 교수 절충안과 야당안이 우선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은 신규 공무원은 국민연금체계에 편입하고, 기존 공무원은 더 내고 덜 받게 하는 방안도 계속해 제시할 방침이다.

실무기구에서 절충안이 도출되면 단일안을 국회 공무원연금개혁특위로 넘기게 된다.

그러나 실무기구에서도 쉽사리 절충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여당은 연금개혁안의 '5월 2일 국회 처리 합의'를 지키기 위해선 실무기구의 활동시한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토끼몰이식이 아닌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반대하고 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