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주간정례조사 결과 상승세를 회복하는 듯하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상승 탄력을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난해 10월까지 50% 이상 고공행진을 하던 지지도가 12월 정윤회 국정개입 논란 파문 이후 급락하며 최고점 대비 20%이상 급락하며 30% 선 붕괴 직전까지 갔다.

50대와 60대 이상 보수성향층 이탈까지 동반했던 지지도는 주한미국대사 피습 사건 이후 보수층 결집에 힘입어 3월들어 여론조사업체마다 2,3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다시 상승세가 멈추면서 반짝 상승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리얼미터와 한국갤럽이 지난 주 실시한 조사 결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 지지도는 리얼미터에서는 1월 이후 처음 40%선을 회복한 이후 2주 연속 40%대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박 대통령 지지도는 여전히 30%대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 이후 보수층이 결집하며 2주 연속 상승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1월 30%대로 떨어진 이후 2달만에 40%선을 회복한 뒤 상승세를 멈추고 횡보했다.

두 기관의 지지율 차이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꺾인 것은 공통적이다. 추세적 상승이 아닌 반짝 상승인 셈이다. 

리얼미터 주간 정례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 1월 2주 39.4%로 떨어진 후 2월 첫주 31.8%까지 떨어지는 등 줄곧 30%대를 유지하다 3월 첫주 39.3%, 2주 42.8%로 2주 연속 상승했다. 3월 3주에는 42.7%로 0.1% 하락하며 상승세를 멈췄다.

23일 발표된 리얼미터 정례 여론조사(3.16~20일. 5일간) 결과 박 대통령의 취임 108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는 42.7% (매울 잘함 13.0%, 잘하는 편 29.7%), 국정수행을 잘못한다는 52.3%(매우 잘못 31.3%, 잘못하는 편 21.0%)로 전주 대비 0.1% 하락하며 주춤했다. 긍정과 부정평가 격차는 -9.6%였다. 무응답/모름은 2.0% 감소한 5.0%. (전국 19세 이상 2500명, 전화면접( 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 응답률 18.2%)와 유선전화(50%, 응답률 5.9%) 병행 RDD

지난주중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담이 진행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횡보했고, 부정평가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43.4%→40.3%, 3.1%p▼)에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연령별로는 30대(27.1%→24.6%, 2.5%p▼), 20대(23.7%→21.5%, 2.2%p▼)와 50대(56.7%→55.1%, 1.6%p▼)에서 내린 반면, 40대(31.6%→34.2%, 2.6%p▲)와 60대 이상(71.5%→73.9%, 2.4%p▲)에서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가정주부(62.5%→52.8%, 9.7%p▼)와 농림어업(60.3%→52.3%, 8.0%p▼)에서 하락한 반면, 무직(57.6%→63.3%, 5.7%p▲)과 사무직(24.4%→26.9%, 2.5%p▲)에서는 상승했고, 이념성향별로는 중도보수층(35.4%→32.8%, 2.6%p▼)에서는 내린 반면, 진보층(17.0%→19.9%, 2.9%p▲)과 중도층(28.4%→30.0%, 1.6%p▲)에서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0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3월 셋째 주(17일~19일, 3일간) 19세 이상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여론조사에서는 박 대통령 직무수행도에 대한 조사 결과 잘한다는 긍정평가 36%, 못한다는 부정평가는 54%로 조사됐다.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 17%(총 통화 6,056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의견유보 10%(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

긍정률은 3% 하락, 부정률은 2% 상승해 한 달 만에 긍정률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각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16%/72%, 30대 15%/75%, 40대 29%/63%, 50대 50%/41%, 60세 이상 65%/25%로, 50대 이하의 긍정률은 대체로 지난 주와 비슷했으나, 60세 이상은 74%→65%로 하락했다.
60세 이상에서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작년 12월 첫째 주까지 70%를 웃돌았지만 둘째 주부터 60% 선, 1월 셋째 주부터 2월 둘째 주까지는 50% 초반을 기록했고 설 이후 반등해 지난 주 70% 선을 회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