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김무성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공개를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말씀드린다"며 "보이스피싱을 제가 말로만 들었는데 저로 인해 지금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저하고 목소리가 비슷한 사람이 주로 여성들에게 전화해서 여러 가지 그럴듯한 내용으로 돈을 요구해 송금한 분들이 여럿 나왔다"며 "아마 저한테 확인 안 하신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은데 속아 넘어가지 마시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회의 직후 언론에 "예전에 몇 분이 저한테 조심스럽게 확인을 해 와서 '아니 무슨 소리냐'라고 했고, 그분들이 '그런 전화가 왔었지만 속지 않았다'고 말했었다"고 설명했다.

공개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어제 부산에 갔더니 (사기범이) '어려운 사람을 좀 돕는데 참여하라'면서 돈을 보내라고 해서 돈을 보냈다고 해 공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김무성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김 대표인척하며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 좋은 일 하는데 참여해달라"고 돈을 보내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피해자는 5명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에는 1000만원을 보낸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두 달 전쯤에 부산지방경찰청에 신고했지만 수사의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한 의원은 모 장관이라며 전화를 해와 속아넘어갈 뻔했던 사실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