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 = 박성태 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진도 팽목항에서 해경이 잠수사들의 접근을 막는다는 주장의 방송 인터뷰를 해 이슈의 주인공이 됐던 홍가혜 씨가 악성 댓글을 단 악플러 800여명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홍가혜씨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인터넷 이용자를 고소해 검찰 전산망에 등록된 고소 사건만 총 839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 씨와 악플러들의 합의 사례를 보면 욕설 정도에 따라 통상 200만∼500만 원 선에서 협상이 됐다.

이와관련 홍씨는 "피고소인들이 울고불고 빌어서 합의해 주는 것 뿐"이라며 "악성 댓글에 심한 모멸감을 받아 고소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악플러 중에는 홍씨에게 심한 욕을 한 20대 여대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대생의 어머니는 “변호사 측이 ‘따님 욕설이 심해 250만 원은 주셔야겠다. 주기 싫으면 합의하지 마라’라고 해 딸의 장래를 생각해 합의했다”고 말했다.

일부 피고소인은 “홍씨에게 심각한 성적 비하 발언이 담긴 악성 댓글을 단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가 올린 허위 사실을 지적하면서 단순한 욕설 한마디 한 사람들도 고소당했다. 당시 홍씨의 행동이 옳았던 것도 아니지 않으냐”며 홍씨의 대응이 다소 지나쳐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800명 고소 너무 심한 것 아닌가" "말한마디 잘못했다가 큰일 날 뻔"이라는 비판이 있는가 하면 "악플러들에게는 본보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상반된 반응도 적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