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개최와 사회적경제기본법을 4월 임시국회 내에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현안을 논의했다.

여야는 이날 회동에서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에는 합의했지만 청문회 일정은 인사청문특위위원들의 의견을 듣고 여야 간사들이 협의해 정하도록 했다.

인사청문특위는 25일 청문회 일정을 정하기 위한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30일 인사청문회를 열고 4월7일 본회의에서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공무원연금개혁과 관련해서는 '대타협기구 활동 기한 내 개혁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한다'고만 합의했다.

대타협기구의 활동 시한이 5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야간 이견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새정치연합 안규백 수석부대표는 "우리 당은 24번에 걸쳐 '안'을 내놨고 복안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며 "정부·여당이 카드를 내놓아야 얘기가 시작되는 것이지, 야당에게만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조해진 수석부대표는 "사실상의 정부안이라고 하면 이미 공개돼 있다"며 "지난번에 인사혁신처장의 답변을 통해 정부안의 실질적 내용이 다 공개됐고 야당도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기여율과 지급률, 연금지급 개시 시기 등 핵심 변수만 조정하는 '모수(母數)개혁'과 관련한 당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중이며 정부안이 발표될 경우 하루, 이틀 내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적경제기본법에 대해서는 4월 임시국회에서 합의처리키로 했다.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자원외교국정조사특위에 대해서는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여야가 함께 노력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조해진 수석부대표는 "현실적으로 여야가 절충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증인 채택 여부를 정해야 대화가 되지 않겠냐"며 "서로 받기 곤란한 증인을 요구해서 대화 자체가 안되는 것보다는 검토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안규백 수석부대표는 "당시 정책결정권자와 정책 입안자에 대해서는 국민적 요청사항이 있고 혐의점이 농후하게 드러나니 그분들을 청문회에 불러 한점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여당이 억지춘향으로 끼워맞추기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관련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이 보건·의료 부분까지 포함시키려는 것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