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이후 최고의 도시국가 싱사포르를 있게 한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가 타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리콴유 전 총리가 23일 새벽 3시18분(현지시간) 입원중이던 싱가포르 종합병원에서 서거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91세.

싱가포르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리 전 총리가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는 소식과 함께 "리셴룽(李顯龍) 총리가 매우 슬퍼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셴룽 총리는 리 전 총리의 장남이다.

리 전 총리는 지난달 5일 폐렴으로 싱가포르 종합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17일부터 상태가 악화되면서 일부에서 18일(현지시간)에는 CNN 등 사망 오보가 나오기도 했다.

리 전 총리는 싱가포르를 아시아에서 최고 잘사는 나라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 금융 및 물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고 부정부패없는 깨끗한 사회로 건설해 '싱가포르의 국부(國父)'로 불린다.

1923년 영국 식민지 시절 부유한 화교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난 리콴유 전 총리는 1949년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1951년 귀국해 변호사로 개업했으며 1954년 인민행동당(PAP)을 창당해 사무총장에 올랐다.

영국 식민지였던 1959년부터 자치정부 총리를 포함해 1965년 싱가포르의 초대 총리로 취임해 1990년 퇴임할 때까지 총 31년 동안 총리로 재직하며 세계 최장 총리로 재직했다.

리콴유 총리는 무거운 벌금과 태형으로 '아시아의 히틀러'로 불리기도 했다.

독립 당시 400달러 수준이던 국내총생산(GDP)이 1990년에 1만2750달러로 늘었다.

2014년에는 5만6113달러로 세계 8위, 아시아 1위이며, 세계경제포럼(WEF) 조사 국가경쟁력은 세계 2위, 국제투명성기구 조사 국가청렴도는 세계 5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