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가 비리 혐의(횡령 등)로 조무성 전 재단이사장이 구속됐음에도 여전히 조 전 이사장의 친인척들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파행 운영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운대 비리 이사장 퇴진 1인시위를 전개한 졸업생 장일 씨는 학교법인 광운대는 재단법인 간부인 조모씨가 광운대 직원으로 발령(파견)을 내눈 형태로 월급을 불법적으로 수령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씨는 조 전 이사장의 아들이다.

재단 사무처 직원이 대학 직원으로 발령을 받아 월급을 받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라는 것이다.

장씨는 또 학교 인사가 조 전 이사장의 딸인 조모씨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며 대학을 개인사유화 해서는 안된다며 조 전 이사장 일가가 학교운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대학 측은 대학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에서 급여를 주는 게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광운대 관계자는 "조 전 이사장과 딸이 대학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대학이 급여를 지급하는 것에 대해 검토한 결과 재단에서 대학으로 파견돼 대학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에서 급여를 지급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조 전 이사장과 조 전 이사장 부인, 법인재단 사무처장, 산하고등학교장 등 4명에 대해 교비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