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 태고종 종무원장 폭력난입 사태와 관련 태고종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종영 스님)가 종단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고종 비대위는 지난 13일 삼원장 스님과 비대위 집행부 임원 및 전국 시,도 27개교구종무원 중에 13교구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신촌 봉원사에서 전국 시 도교구 종무원장회의를 열고 최근 종단 내 일련의 상황을 조속히 타개할수 있도록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비대위 총무원장 권한대행 종연 스님은 총무원장 선출 일정을 조속하고 신중하게 검토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종연 스님은 "특별대책위원회에서 본인에게 준 시간안에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며 "후임 총무원장이 모셔지면 손을 떼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종연 스님은 총무원장 선출과 관련 "편법을 쓰지않고 종법에 ��춰 후임 총무원장을 모시자"며 "이 모든 사태를 정리함에는 총무원장 대행이라는 임시직으로는 인정이 안되는 것이 많으니 적법하게 원장을 뽑아야 종단이 빨리 안정된다"고 강조했다. 권한대행으로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실천이 중요 하다는 설명이다.

경기동부교구종무원장 도인스님은 "현재 폭력사태로 종단이 시끄러운 만큼 총무원장 선거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며 "선거를 치르려면 27개 종무원의 결속이 필요하다"면서 내실을 다져서 선거를 치러야함을 강조했다.

종회의장 혜공스님은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총무원장 비위나 ��추는 역할을 했다면 종단은 지금보다 더 큰 피해를 입고 중간에서 난파 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혜공 스님은 이어 "고생스럽더라도 종회법 법률에 하자없이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약속했다.

교구종무원장들은 최종 논의를 거쳐 종단을 정상화하기 위해서 집행부 구성이 우선이라는데 의견을 모우는 한편 차기 총무원장 선거는 오는 5월15일 전에 선출하기로 했다.

비대위(총무원장 권한대행 종연 스님)는 도산 총무원장이 총무원사에서 나와 대화를 제의한 것과 관련 "용역폭력배를 고용해 집단 폭행을 사전 모의해 출가한 스님들을 다 쓸어버리라고 지휘한 만큼 대화의 상대로 인정할 수 없다"며 "단호히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대위집행부는 종단의 부채상환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해 종단 내 역량있는 스님그룹 약15명 내외를 결성하고 후원기업과의 협력체제를 구축해 전문가 그룹의 자문기구를 결성키로 했다. 중앙종회에서는 이미 구성된 ‘종법개정 특별위원회’를 꾸려 전문가의 자문과 도움을 받아 종헌 종법중 현실과 괴리된 부분을 현실에 맞게 합리적으로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결원된 중앙종회의원을 조속히 선출함으로써 도산 집행부의 종회회의 방해로 야기된 의원 제명 등 그동안의 파행적 종회운영을 제거할 것이라고 했다.

그 외에 교육기금의 합리적 운용을 위한 방법을 강구하며 정기적 분과위원장 회의를 개최해 소통으로 건강한 중앙종회로 거듭나겠음을 밝혔다.

호법원에서는 종도 누구든 억울한 경우가 없도록 꼼꼼히 살펴 법 테두리 안에서 가장 따뜻한 판결로 종법 정의를 구현해 나아가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불법과 비리에는 일벌백계로 다스림으로써 종헌 종법 체계를 엄정하게 확립하고 파사현정의 따뜻한 종법 질서의 확립 등의 안건으로 진행했다.

한편 비대위는 선암사 문제의 해결을 위해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책위원장에는 성오스님, 대책위원에는 설운스님, 법정스님, 대혜스님, 효산스님, 지관스님을 선출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스님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할수 있도록 개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