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저녁 향년 86세를 일기로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부인 박영옥 여사를 애도하는 정관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기춘 비서실장을 박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에 조화를 보내고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박 여사와 박 대통령은 사촌지간이다. 박 여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형 박상희 씨의 장녀로 태어나 숙명여대를 졸업한 뒤 모교 구미초둥학교 교사로 일하던 중 1951년 삼촌인 박 전 대통령의 소개로 김 전 총리를 만나 결혼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2일 아산병원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심대평 대통령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장, 새누리당 김용환 상임고문, 정우택 의원, 정진석 전 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도 찾아 김종필 전 총리에게 위로의 인사를 건넸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박영옥 여사님의 명복을 빌며 김종필 총재님과 두 자제분 등 유족께 애도의 인사를 올립니다. 여사님은 총리 공관으로, 밤 늦은 시간 신당동 자택으로 총리님을 찾아 뵐 때면 저를 따뜻하게 껴안아 주셨습니다"며 "병환 중이시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문안 한번 가지 못하였음을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영면하소서"라고 밝혔다.

국회사무총장과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장 역임했던 정진석 새누리당 전 의원도 SNS를 통해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부인 박영옥 여사가 21일 저녁 향년 86세를 일기로 영면하셨습니다. 김종필 전 총리는 임종하면서 64년 전 결혼식 때 주고받은 금반지를 박영옥 여사의 목에 걸어주었습니다"며 영면순간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종필 전 총리와 박영옥 여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박 여사는 2014년 척추협착중과 요도암에 걸려 투병생활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