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 명절 연휴가 18일 시작됐다.

하지만 고향길에 나서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교통체증.

70,80년대만 해도 듣기 어려웠던 귀성귀경길 교통체증이란 말, 마이카 시대가90년대부터 시작되면서 명절이면 어김없이 교통체증에 시달린다.

이런 교통불편을 덜어주는 교통정보. 기술과 정보의 발달로 교통정보 제공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건설만 하는 게 아니다.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도 하고 있다.

그렇다면 교통량, 평균속도, 소요시간은 어떻게 계산하는 걸까?

한국도로공사는 약 9가지 정도의 다양한 데이터 수집 방법을 사용하여 보다 정확한 정보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그 중, 핵심적인 것이 4가지 정도 있다.

첫째 톨게이트 간의 통과 시간을 측정하는 방법고속도로 통행료 수납시스템인 TCS(Toll Collection System)를 이용하여 차량이 한쪽 톨게이트에서 다른 톨게이트를 통과하기까지의 소요시간을 수집한 뒤 통행시간을 추정하는 방법으로, 실시간 통행시간을 분석하고 예측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방법이다.

두번째는 하이패스 단말기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말 그대로 고속도로의 일정 구간마다 설치해 놓은 안테나를 통해 하이패스 이용 차량의 차종과 이동 시간 정보를 수집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해당 차량이 어떤 경로와 속도로 이동하는지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세번째는 도로에 센서를 매설/노변설치 하는 방법이다.

차량검지시스템 (VDS, Vehicle Detection System)이라 불리는 이 방법은 도로의 일정지점에 센서를 설치해둔 뒤 교통량이나 차량의 속도, 대기행렬 길이 등을 수집하는 방법이다.

도로에 루프코일(미세한 전류가 흐르는 원통형 전선)을 일정 구간마다 매설한 뒤 해당 구간을 지나는 차량 정보를 수집하는 '루프 매설 감지법' 이 가장 정확도가 뛰어나 대표적으로 사용된다.

네번째는 교통정보 수집용 CCTV를 활용한 방법이다.

간혹 고속도로를 다니다 보면 과속이나 버스전용차선 위반을 단속하는 CCTV가 아닌, '교통정보 수집용 카메라' 라고 쓰여진 카메라를 보셨을 겁니다. 영상수집 기술을 이용한 이 방법은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이 밖에도 초단파 검지기나 적외선 감지기, 단거리 전용통신 (Dedicated Short Range Communication), 차량번호인식장치 (AVI, Automatic Vehicle Identification) 등을 활용하여 교통량 정보를 수집한다.

이렇게 수집된 여러 정보들은 꾸준히 기록되어 우리가 궁금해 하는 도시 간 소요시간을 측정하는 중요 자료가 된다.

한국도로공사 교통처에서 알려주는 도시 간 소요시간 산출과정 = ​"연휴가 시작되는 설 전날과 당일에는 교통량이 증가하여 교통혼잡이 예상되며 서울에서 부산까지 소요시간은 약 7시간 20분이 될 전망입니다."

명절이 가까워 질수록 이런 교통정보를 더욱 자주 접하게 되는데요. 그럴 때 마다 어떻게 이런 정확한 예상이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들곤한다.

한국도로공사 교통처에 따르면 명절 연휴 예상하는 도시 간 소요시간은 상당히 여러가지 자료들을 통합적으로 분석하여 산출된다.

가장 먼저, 국토교통부(한국교통연구원)가 사전에 실시하는 교통수요조사(설문조사)를 통해 연휴동안의 귀성객/귀경객 비율과 교통수단, 출발 시간, 고향 체류시간 등을 체크헌다.

그리고 여기에 앞서 설명한 한국도로공사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산출해낸 교통량 정보 중 이번 명절연휴와 비슷한 패턴을 가졌던 해의 교통량을 함께 비교 분석하고 신설된 고속도로나 임시 개통하는 도로구간 등도 모두 반영한 뒤 평균치를 구하여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