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7일 4개 정부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가 끝난 후 신임 이완구 국무총리의 제청을 받아 4개 부처 장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청와대 비서실장 인사는 발표되지 않아 설 연휴 이후로 연기됐다.

이날 개각에서 신임 통일부 장관에는 홍용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통일비서관이,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됐다.

또 신임 금융위원장에는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내정됐다.

한양대 교수인 홍 통일장관 내정자는 영국 옥스퍼드대 정치학 박사 출신으로 민주평통자문위 상임위원, 대통령직 인수위 외교·국방·통일 분야 실무위원으로 활동한 뒤 청와대 통일 외교안보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재선(再選) 의원인 유일호 국토장관 내정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 박사 출신의 정책통으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이었다.

해양 전문 변호사 출신인 유기준 해수장관 내정자는 여당 내 친박 핵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3선(選) 의원이다.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다.

유일호, 유기준 장관 내정자가 국무위원에 오르면서 박근혜 정부는 현역 여당 의원 출신이 4명에서 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완구 총리,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김희정 여성장관 등 4명에다 유일호·유기준 내정자가 추가된 것이다.

또 이날 신임 금융위원장에는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내정됐다.

임 내정자는 행정고시(24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1차관과 국무총리실 실장(장관급)을 거쳐NH농협금융지주 회장직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