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본회의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팽팽한 대결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더이상 국정 공백은 안된다"며 총리 인준 표결처리 강행 입장을 보인 반면 새정치연합은 "이 총리 후보는 부적격 총리 후보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자진사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여론조사로 결정하자는 압박도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이 총리 후보 인준에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40% 넘게 부적합하다는 여론과 달리 민생경제를 앞세우며 국회의 고유권한이라며 인준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의 인준안 표결을 앞두고 경제살리기에 초점을 맞추면서, 전통적인 지지층 결집과 함께 더 이상 국정 공백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오늘 지도부의 민생 행보에 대해 설 민심은 오로지 경제라면서, 새누리당이 경제 살리기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의 정치 공세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 속에, 새누리당은 내일 이완구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

원내 지도부는 야당이 본회의결에 참석할 경우 표 대결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의원들에게 본회의 출석을 독려하고 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도 여야가 합의한 의사 일정이 존중되어야 한다면서 더 이상 장기적인 국정공백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야당이 16일 본회의 표결에 참석할 지 여부도 관심이다. 새정치연합은 현재 최종입장이 결정되지는 않았다.

새정치연합은 16일 오전에 의원총회를 열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안 표결에 참여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완기 총리 후보가 재산등록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다. 새정치연합 진성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재산신고와 관련해 거짓해명을 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 후보자가 지난 2003년 전세자금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뒤늦게 정정신고를 했다고 밝혔지만, 국회사무처 확인결과 정정신고를 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이와 함께 이날 오후에 비공개 원내지도부 회의를 여는 등 16일 본회의 표결과 관련 대책을 논의하는 등 긴박한 분위기다.

현재 새정치연합은 본회의에 아예 출석하지 말자는 주장과 본회의에 출석해 반대표를 던지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지난 13일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는 16일 본회의가 열리기 한 시간 전에 의원총회 개최하며, 본회의에서 중요한 표결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갤럽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완구 후보자가 국무총리로 부적합하다는 응답은 41%였다. 반면 적합하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