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동안 식물인간 상태로 있다가 병상을 박차고 깨어난 한 외국 남성의 의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남아공화국의 마틴 피스토리우스라는 청년은 12살때 희귀병으로 의식불명상태에 빠졌다가 2년이 지나 의식을 되찾았다.

그러나 피스토리우스의 몸은 이미 사지는 마비됐고 혀는 물론 눈동자도 움직일 수 없었다.
마틴 피스토리우스는 "철저하게 아무 힘이 없다는 것은 아마도 내 최악의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병상에서 12년 동안 보낸 피스토리우스에게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사람 취급했고, 부모마저 아들이 말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고, 그래서 속상했다"며 "하지만, 왜 그런 말을 하시는지 이해하고 있었다"고 했다.

다시 일어서게 된 건 한 간호사 덕분이었다.

간호사 비르나 씨는 마틴의 의식이 있다고 믿고 부모를 설득해 다시 검진을 받게 했다.

세상과의 소통이 시작되면서 기적적으로 운동신경 일부가 돌아왔고, PC 자판을 통한 인공음성의 도움을 받아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도 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자서전으로 최근 펴냈고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