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입춘을 맞아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서예글씨가 인기를 끌고 있다. 더불어 입춘에 먹는 음식맛도 관심이다.

옛 선조들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은 24절기 중 가장 빠른 첫 번째 절기이다. 입춘의 전날은 철의 마지막이라는 의미의 '절분(節分)'이라 불렀으며 이날 밤을
'해넘이'라 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라는 말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일어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같은 의도로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라는 글귀를 쓰기도 하는데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이란
부모는 천 년 동안 장수하시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길 바란다는 의미다. '수여산 부여해'는 ‘산처럼 오래살고 바다만큼 재물이 쌓이길 바란다’는 말이다.

조상들은 입춘에 찾아오는 꽃샘추위를 이기기 위해 지혜로운 식이요법을 즐겼다. 햇나물을 이용해 전통음식을 챙겨 먹는 풍습이 그것.

특히 입춘과 관련된 음식에는 다섯 가지의 자극성이 있는 나물인 '오신채'와 '명태 순대'를 즐겨 먹었다.

'오신채'는 자극성이 강하고 매운맛이 나는 움파·산갓·승검초·미나리싹·무싹 총 다섯 가지 채소로 만든 새봄의 생채 요리로 겨울을 지낸 후 인체의 부족했던 비타민c를 공급효과가 있다.

또 '명태 순대'는 내장을 빼낸 명태 뱃속에 소를 채워 만든 순대에는 비타민a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눈 건강과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