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4일 "내년 4월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국민투표"를 제안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민 직선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추진해 내년 4월 총선에서 국민투표에 부치자"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지금이 개헌의 골든타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2월 국회에서 국회 개헌 특위를 구성해 1년 동안 여야가 당리당략을 뛰어 넘어 개헌안을 만들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4월 총선 때 국민투표에 부치자. 적용시기는 국민의 요구를 반영해 여야 합의로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여에서 제기돼온 개헌 특위 구성 주장보다 한발 더 나간 구체적인 제안이다.
헌법개정 발의는 대통령 외에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151명)가 할 수 있고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

그는 "우리 정치의 근본적 문제가 '오직 제왕적 대통령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모두 올인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믿는다"라며 "모든 국정을 대통령 한 사람의 '만기친람'에 맡기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현행 대통령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두 사람의 위대한 지도자에 의한 국정운영이 아니라, 투명하고, 민주적이면서, 효율적인 시스템에 의한 국정운영이 되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며 "우리나라도 87년 체제의 '다수결에 의한 승자독식 구조'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