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2015 AFC컵 결승전에서 호주와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끝에 1-2로 분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리 태극전사들은 연장전에 비록 결승골을 내줬지만 아시안컵 역사상 가장 명승부로 기록될 만큼 정말 잘싸웠다.

27년만에 결승전에 오르며 55년만에 정상을 노렸던 꿈은 좌절됐지만 태극전사들은 투혼을 발휘하며 명장면을 연출했다.

8만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과 호주의 거친 플레이에도 태극 전사들은 강력한 압박으로 맞불을 지폈다.

전반 24분엔 골키퍼 김진현이 호주 골게터 케이힐의 슈팅을 특유의 반사신경으로 막아냈다.

한국은 전반 37분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손흥민이 발리슛을 날렸지만 아깝게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상대의 간담
을 서늘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1분 뒤에는 차두리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상대 발을 맞고 굴절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기회를 놓친 뒤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호주 루옹고의 오른발 중거리 슛에 이번 대회 첫 골을 허용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들어 승부수를 던졌다. 슈틸리케 감독의 승부수가 적중하며 빛을 발했다.

후반 들어 수비수 곽태휘를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기성용을 왼쪽 측면 공격수에 배치해 활로를 뚫었다. 슈틸리케의 용병술은 극적인 동점
골을 만들어냈다.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막판 한국은 추가시간에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 망을 갈랐다. 양팀은 연장전에 들어갔다.

사력을 다한 두 팀의 승부는 연장 전반 종료 직전에 가려졌다.

우리 수비진을 허문 유리치의 크로스를 골키퍼 김진현이 쳐내자 트로이시가 쇄도하며 골로 연결했다.

한국은 비록 2대 1로 아쉽게 졌지만, 1988년 대회 이후 27년 만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축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