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출간에 대해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과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자화자찬에 급급하다고 일갈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갈텐데라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진중권 교수(동양대)는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MB의 자화자찬이 역겹다. 도대체 나라를 이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뭘 잘했다고"라며 "참 요란하게도 설친다"고 했다.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30일 전직 대통령의 무책임한 처사라고 평가절하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똑같은 사안을 놓고 전직 대통령과 국민이 이토록 인식차이를 보이는 것은 참으로 드문 일"이라며 "4대강 사업으로 혈세를 낭비하고 자원외교로 국부를 유출해서 경제까지도 바닥을 헤매고 있는데 4대강 사업으로 경제를 살렸다고 딴소리를 하니 누가 동의하겠는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어 "전직 대통령이 퇴임 후 불과 몇 년 되지 않았는데 북한이 정상회담 대가로 몇 백억 불을 요구했다는 등 남북관계의 문제를 지금과 같은 민감한 시기에 공개한 것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매우 무책임한 처사"라며 고춧가루 뿌리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