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성욕이 왕성한 때 외박을 못나가서~" "하사 아가씨" 등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이 결국 국회 병영문화 개선특위 위원직에서 불명예 중도하차했다.

송영근 의원은 30일 "군인권 개선 및 병영문화 혁신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부적절한 표현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금일부로 특위 위원을 사임한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송 의원은 앞서 발언의 취지가 잘못 전달됐다며 해명을 내놨지만 파장이 가라앉지 않자 특위위원을 사임했다.

하지만 특위위원 사임으로도 사태 수습이 안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새누리당이 성누리당임이 다시한번 입증됐다며 강용석 전 의원의 경우처럼 출당 조치를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앞서 송 의원은 강원도 지역의 육군 모부대 여단장 성폭행 사건을 이해하자는 듯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도마에 올랐다.

그는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군 인권개선특위회의에서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육군 여단장이 지난해 거의 외박을 안 나갔다며,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측면을 봐야한다"고 지론(?)을 폈다.

송영근 의원은 한발 더나가 "전국 지휘관들이 외박을 제때 못 나가 가정관리와 개별적인 성 관계 등이 관리가 안 되는 것이 성폭행 문제를 일으킨 큰 원인 중 하나"라는 원인분석까지 내놨다.

특히 여군을 접대부로 비하하는 듯한 발언까지 했다. 송 의원은 여군 하사를 '아가씨'라고 지칭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엊그제 여단장 문제 나왔을 때 그 '하사 아가씨'가 '옆의 아가씨'한테는 이야기 했어요. 그렇죠?"라고 발언했다.

기무사령관 출신으로 새누리당에 군 전문가로 영입돼 비례대표의원까지 된 인물이 국가를 위해 복무생활 중인 여군에 대한 그의 편협한 차별적 인식을 드러내는 것이란 지적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도종환 의원은 "하사 아가씨가 뭐냐. 여군 하사관을 아가씨라고 보는 관점이 바로 앞선 사건의 근본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송영근 의원의 발언에 대해 네티즌들은 "정말 생각 없는 사람이네" "자기 딸을 군에 보내놓고 아가씨라고 불리도록 해봐야" "군에 있을 때 술집가서 아가씨 부르던 습관에서 아직도 못벗어났나?" "자질없는 사람을 왜 뱃지 달아줬어 성누리당 아니랄까봐" "성누리당은 당장 출당시키고 의원직 박탈해라" 등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