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가 72시간 내 인질몸값 2억달러를 내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IS에 억류된 일본인 인질 2명 중 1명이 결국 피살됐다.

NHK는 24일 인질 중 한명인 고토 겐지(後藤健二·47)가 다른 인질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로 추정되는 인물이 피살된 사진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유투브를 통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고토가 들고 있는 사진은 다소 흐릿한데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사람이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장면과 주황색 옷 위로 사람의 머리 부위가 보이는 장면이 각각 담겨 있다.

유튜브에는 이 장면을 담은 동일한 영상을 갈무리·녹화한 것으로 보이는 게시물이 여러 이용자에 의해 올려졌다.

영상에는 "나는 고토 겐지다, 당신들은 나와 함께 생활하던 유카와 하루나가 살해된 사진을 봤다"는 영어로 된 음성 메시지가 덧붙여 있다.

이 음성메시지는 또 "아베 총리가 납치 세력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72시간 안에 몸값을 내지 않아 유카와가 살해됐다"고 일본 정부를 원망했다.

이어 "그들이 더 이상 돈을 원하지 않으니 테러리스트에게 돈을 주는 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요르단 정부에 의해 구속된 그들의 동료 사지다 알-리샤위(45)를 석방하면 내가 풀려날 것이다"며 인질과 수감중인 테러리스트와 맞교환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