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취임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특히 박 대통령 주요 지지기반인 50대의 지지도가 급락하면서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RDD방식으로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설문조사한 결과 긍정평가 35%, 부정평가 55%로 나타났다. 유보는 11%.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5%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2일(월) 실시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이 악재로 작용했다.

세대별로 보면 긍정적 평가는 60대가 62%로 가장 높았고 ▲50대 43% ▲40대 32% ▲30대 20% ▲20대 13%로 나타났다.

부정적 평가는 2030세대에서 70%를 넘었다.

특히 50대는 취임 후 처음으로 긍정평가(43%)보다 부정평가(50%)를 앞질렀다.

50대는 지금까지 박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연령대였다.

부정적 평가의 이유로는 '소통 미흡'이 19%로 가장 높았고 '인사문제'(13%), '공약 실천 미흡·입장 변경'(11%), '경제 정책'(9%), '복지 정책 미흡'·'증세'(5%)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1월 12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부정평가가 많았다.

'좋지 않았다'는 평가는 40%에 달한 반면 '좋았다'는 평가는 28%에 그쳤다. 작년 회견에 대한 긍정평가(43%)보다 15%포인트 낮게 나왔다.

신년회견 후 대통령에 대한 의견도 '나빠졌다'(19%)는 답변이 '좋아졌다'(14%)보다 높았다.

회견에 대한 부정적 평가 요인으로는 '소통 부족'(14%), '솔직하지 못함·성의 없음'(9%), '각본대로 말함'(9%), '일방적 주장·독단적'(8%) 등이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