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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묻어둔 아이가 "아빠 전 잘 지내요" 단원고 학생 번호 사용자의 따뜻한 카톡 배려
2015년 01월 16일 (금) 00:55:13 [조회수 : 1119] 국동근 honamgdk@hanmail.net

세월호 참사로 착하고 사랑스런 아이가 희생된 단원고 학생 아버지 이모씨가 카톡으로 나눈 자녀(?)와 나눈 대화가 알려져 훈훈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페이스북 등 SNS와 커뮤니티에 세상에서 가장 감동스런 카톡 대화가 화제가 됐습니다.

'단원고 학생의 번호로 휴대폰 개통한 분의 감동 메시지'라는 내용의 대화다.

이씨의 아이는 세상에 없지만 휴대폰 번호를 남겨 이승의 누군가에게 아버지에게 대신 마음을 전한 것이다.

이씨는 아이 생각에 아이가 쓰던 카카오톡에 "아빠가 미안해, 저녁 먹었니?"라는 등의 문자를 보냈다. 메아리없이 혼잣말로 아이에게 보낸 문자다. 이씨의 카톡에 답장이 왔다.

"전 잘 지내고 있어요. 아빠도 행복하게 잘 지내고 계세요"라고.

아이의 번호로 휴대폰을 개통한 사용자가 작은 배려가 슬픔에 젖은 유족에게 보낸 것이다.

세상을 떠난 아들을 그리워하며 대답이 없을 것을 알면서도 메시지를 보낸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린 따뜻함에 이씨는 고마워했다.

   

"단원고 눈물의 졸업식 영상을 보면서도 참고 있었는데, 이 글을 보는 순간 눈물이 터져버렸네요. 자식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부모의 삶은 하루하루가 고통이라는데, 아버님 기억하고 있어요, 잊지 않아요"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라 생각하고 보내셨을 텐데, 천사 같은 분이 메아리를 보내셨네요. 아닌 밤중에 눈물이. 부모에게 자식은 몇 살이 되어도 아기지요. ‘제 아기 폰번호 쓰시는군요'에서 저는 버티질 못하겠네요" 등 모두가 부모의 마음이 됐다.

그러나 일부 매체의 보도에 이씨는 분노를 하기도 했다.

이씨는 고마움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눴던 대화를 캡처해 올렸다. 이를 인사이트가 실명을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실명까지 그대로 올렸다.

이씨에게는 더구나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기사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대화내용과 실명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인사이트는 이씨의 항의를 받고난뒤 실명을 지웠다.

이씨는 한겨레 인터뷰에서 "제가 지식이 짧아서 모자이크 처리를 못 하고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허락도 없이 무단으로 캡처하고 기사를 냈다"며 "어머니(단원고 학생 할머니) 아직 아이가 세월호로 떠난 지 몰라서 이 사실을 알면 큰일인데, 인터넷으로 실명으로 캡처된 화면이 많이 유포되고 있어서 어머니가 아시고 충격받아서 돌아가실까봐 걱정"이라고 염려했다.

그는 "얼마 전 세월호 유가족들 기자회견을 했을 때는 보도해주지도 않으면서 언론들이 이런 식으로 세월호 보도하면 안 된다"고 비판하면서 "얼마 전 광화문에서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는데 시민들이 ‘보상 다 받았는데 왜 이런 기자회견 전단지 돌리느냐"고 하더라"며 언론의 보도태도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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