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미국 스마트폰제조업체 블랙베리 인수설로 미국의 월가가 요동쳤다.
블랙베리와 삼성이 잇달아 인수설을 차례로 부인하면서 주가 요동이 잦아들었지만 여운은 계속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오후 3시께 외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특허권 확보를 위해 최대 75억달러(약 8조 1112억원)에 블랙베리 인수를 추진 중이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양사 대표가 지난주 만나 인수 계약 건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월가에서 블랙베리는 장 마감 직전 급등하며 전날보다 29.71% 오른 12.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양사는 인수협상설에 대해 공식 부인했다.

블랙베리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삼성전자와 어떤 형태의 인수 관련 협상도 하고 있지 않다"고 발표했다.
블랙베리는 "소문과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더이상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인수설 보도 이후 침묵하다 블랙베리에 이어 "인수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사의 공식 부인으로 인수협상설은 잦아들게됐다.

하지만 일부에선 인수설이 계속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두 회사 모두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태에서 한쪽은 경영악화, 한쪽은 침체를 겪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피인수되고 한쪽은 규모의 경제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란 해석에서다.

특히 블랙베리는 백악관도 사용할 만큼 보안성이 우수한 것이 강점이어서 보안 솔루션 특허가 삼성에겐 구미를 당기는 요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