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중진인 이재오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또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이 자성의 기자회견이라며 진실성이 보인다고 극찬한데 대해서도 청와대보다 한발 더 나가서야 되겠느냐고 한방 먹였다.

이재오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 비서관 3명에 대한 인적쇄신 요구를 일축한데 대해 "여론은 인적쇄신을 요구하는데 대상자들에게 오히려 면죄부 보다 더 큰 힘을 실어줘서 진짜 문고리 3인방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웃고 좋았는데 청와대 기자회견때문에~ "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중진연석회의에서 12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서 여론과 정반대로 회견을 했다며 측근 비서관 3명에게 면죄부보다 더한 권한을 줬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 청와대행정관의 문건파동 발언에 대해 "행정관까지 나서 헛소리하고 다닌다"면서 "아닌 건 아니다고 얘길해야하는데 당의 공식논평은 한발짝 더 나가 극찬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5일 최고중진연석회에서 화기애애애했던 분위기.

이 의원은 "지도자의 덕목 중에 하나가 잘못된 것을 알면 빨리 고치는 것"이라며 충고도 했다. 

그는 또 문건파문 배후 발어을 한 청와대 음종로 롱보수석실 행정관의 언행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이 의원은 "이제 행정관까지 나서서 헛소리를 하고 다니는데, 이래서 되겠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음 행정관은 지난 12월 술자리에서 문건 유출 배후를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으로 지목하고 반드시 밝히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의원은 또 '군중의 말은 쇠도 녹인다'는 뜻의 '중구삭금(衆口鑠金)'을 언급하면서 "신년 회견을 보면 '중구삭금'과는 완전히 거꾸로 가는 회견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인적쇄신을 요구하는데 대상자들에게 오히려 면죄부 보다 더 큰 힘을 실어줘서 진짜 문고리 3인방이 됐다"며 "이제 행정관까지 나서서 헛소리를 하고 다니는데, 이래서 되겠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 의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신년 회견이 저렇게 나가면 당이 공식적으로 '이건 아니다'라고 한마디 해야 한다"면서 "비선 실세가 있든 없든, 여론은 그 사람들을 바꾸든지 인적쇄신을 하라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오히려 그 사람들을 감싸고 돌면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당의 공식 논평은 청와대 논평보다 한 발짝 더 나가버리니 이게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언급, "지금은 3년 남은 청와대가 1년 남은 당에 힘을 실어줘야 할 때"라며 "어떻게 푸는 건 없고 꼬이기만 하면 국민들로 부터 자신있게 보수정권이 통일 될 때까지 도와달라고 말 할 수 있겠느냐"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