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출석 거부를 한 김영한 민정수석의 '항명' 사태를 초래하면서 청와대 관리부재를 드러내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다시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2015년 1주차 정례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취임 98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43.2%(매우 잘함 13.7%, 잘하는 편 29.5%)로 1주일 전보다 1.6%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8.9%(매우잘못함 29.3%, 잘못하는 편 19.6%)로 전주대비 0.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0.9%p 벌어진 5.7%p 차이를 보였다. '모름/무응답'은 7.9%p.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지역별로 경기·인천(51.1%→40.0%▼)과 대구·경북(63.1%→58.3%▼)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두 지역은 평균 국정지지도보다 높게 나오는 지역이다.

연령별로는 30대(29.9%→20.8%▼)와 40대(39.6%→35.8%▼), 성별로는 여성(48.4%→43.4%▼), 직업별로는 가정주부(63.6%→56.2%▼), 학생(31.1%→21.8%▼) 및 노동직(62.5%→55.5%▼), 정당지지층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85.1%→82.6%▼)과 무당층(25.6%→23.1%▼),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성향(71.9%→69.8%▼)에서 주로 나타났다.

반면 대전·충청·세종(36.8%→47.6%▲)과 서울(38.0%→42.1%▲), 20대(23.6%→29.6%▲), 남성(41.2%→43.1%▲), 사무직(26.2%→30.7%▲)과 농림어업(45.5%→57.6%▲), 진보성향(15.4%→16.3%▲)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간으로 보면 5일(월) 전 주 주간집계 대비 0.5%p 오른 45.3%로 시작했으나, 6일(화) 44.7%, 7일(수) 42.9%로 이틀 연속 하락했고, 8일(목)에는 43.7%로 반등하는 듯하다가, 민정수석의 항명 사태가 있던 9일(금) 43.1%로 다시 하락했다.

집권 후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12월 2주차 이후, 통진당 해산 헌재 결정과 남북 정상 신년사 등으로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상승세가 계속되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문건 유출’사건에 대한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 이후에도 해소되지 않는 불신 여론, 청와대 민정수석의 ‘항명’사태에 따른 인적쇄신론 확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40.8%로 0.5%p 상승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0.3%p 하락해 23.6%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5일(월) 전 주 주간집계 대비 0.4%p 하락한 39.9%로 출발, 9일(금)에는 41.5%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는데 서울, 부산·경남·울산과 대전·충청·세종 지역, 20대와 50대 이상, 남성, 사무직·자영업·농림어업, 보수·중도 성향 유권자 층에서 주로 올랐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5일(월) 전 주 대비 1.8%p 오른 25.7%로 시작했으나, 전당대회 컷오프를 앞두고 내홍이 깊어지면서 6일(화) 24.3%, 7일(수) 21.0%로 이틀 연속 하락했고, 전당대회 컷오프 직후인 8일(목) 23.4%로 반등한 후 9일(금)에는 24.9%까지 오르며 한 주를 마감했지만, 주간 집계는 0.3%p 하락했다. 새정치연합은 주로 서울과 대전·충청·세종 지역, 50대와 20대, 남성, 자영업, 보수·중도 성향에서 하락한 반면, 경기·인천과 광주·전라, 40대, 여성, 사무직·가정주부·학생 직업군에서는 올랐다. 정의당은 1.3%p 하락한 4.3%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29.3%.

이번 조사는 1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7.2%, 자동응답방식은 5.3%였다. 통계보정은 안전행정부 국가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