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동의 오만에 이기며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55년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2015 호주 아시안컵'이 9일 개막됐다.

오만전 쇼크를 경험한 한국은 두번다시 악몽을 꾸지 않으려 첫 경기 오만을 상대로 결연한 의지로 출전했다.

오만에 통쾌한 승리는 거두지 못했다.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첫 발목을 잡으려는 오만을 상대로 한국은 조영철이 기록한 결승골을 잘지켜 1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10일 오후 2시 호주 캔버라의 캔버라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1차전에서 한국은 전반 46분 조영철이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 개막전에서 쿠웨이트를 4대1로 대파한 개최국 호주와 함께 나란히 1승씩을 올렸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조영철을 최전방에 세우고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결장했던 기성용(EPL 스완지시티)과 이청용(볼턴)을 가세하며 베스트 일레븐으로 구성했다.
중원이 강화되면서 경기를 지배해 나갔다.

한국은 초반부터 공세에 나서 오만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반 6분 구자철(마인츠)이 중거리 슛을 날렷지만 골키퍼 알 합시(위건)가 선방했고 1분 뒤 손흥민(레버쿠젠)이 기성용이 연결해준 패스를 받아 재치있게 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맞췄다.

10분을 넘어서면서부터 오만의 역습에 잠시 고전했던 한국은 경기를 지배했지만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전 기자회견에서 "경기 전략은 볼을 지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전반전 볼 점유율을 68%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초조해졌다.

그러던 차에 기성용의 정교한 패스 플레이로 활로를 모색하던 전반 46분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역습 과정에서 시도한 구자철의 중거리 슛을 알 합시가 막았으나 조영철이 2차 슈팅으로 0의 행진을 깼다.
A매치 11번째 경기에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들어서도 공세를 강화했다. 김진수(호펜하임)와 이청용이 잇달아 슛을 날렸다.
후반 12분 구자철이 박주호(마인츠)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가 성방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상주), 한교원(전북)을 잇달아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더이상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중반 이후 오만의 반격을 당하기도 했다. 오만의 전방 패스에 수비진이 순간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김주영(상하이 둥야)이 재빠르게 볼을 처리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후반 47분에는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선방으로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막아냈다.
한국은 변수가 많은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2003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원정경기에서 오만에 1대3으로 완패햇다.

한국은 13일 오후 4시 캔버라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조별에선 2차전을 갖는다.

전날 열린 개막경기에서 호주는 쿠웨이트를 4대1로 대파했다.